최근 기업 경영에서 친환경 경영과 ESG 실천이 강조되면서 환경경영시스템(EMS, 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 도입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도입을 시작했다가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환경경영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5가지를 정리하고, 성공적인 구축 전략까지 함께 알려드립니다.
시스템이 아닌 '서류 작업'으로만 접근한다
환경경영시스템 도입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인증’ 자체가 목적이 되어 실제 시스템이 아닌 서류 작업만 하려는 접근입니다. ISO 기반의 환경경영시스템은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 활동 전반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서류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고, 매뉴얼이나 계획서 작성에만 집중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인증 심사 통과까진 가능해도 이후 실제 운영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진정한 환경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직원의 참여와 실질적인 관리체계 운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환경영향 평가를 형식적으로 끝낸다
환경경영시스템의 핵심 단계 중 하나가 바로 환경영향 평가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이 부분을 형식적으로 작성하고 넘어가는 실수를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는 환경적 위험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충분한 분석 없이 서류로만 작성하면 효과적인 환경관리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에서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 발생, 유해 화학물질 사용 등이 주요 환경영향 요소인데, 현장 실사나 데이터 분석 없이 일괄적으로 평가하고 넘어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실수는 향후 환경 이슈 발생 시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대외적으로도 환경경영 실천이 의심받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서 간 협력 부족과 전담 조직 부재
환경경영은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환경 담당자 몇 명이 모든 일을 떠맡고, 다른 부서는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 연구개발, 구매, 물류 등 주요 부서들이 환경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감 없이 '우리 일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이면 시스템은 제대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또, 환경경영을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이나 인력이 부족해 지속적 개선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부서 간 유기적 협력과 전사적 참여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실질적인 전담 조직 구축이 필요합니다.
법규 준수를 대충 체크하고 넘어간다
환경경영시스템에서 법적 요구사항 준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관련 법규를 대충 체크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환경 관련 법규는 해마다 변하고 세부 내용이 까다로워 계속 모니터링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 폐기물 처리 기준, 화학물질 사용 규제 등은 강화되고 있는데, 법적 변화에 대한 업데이트 없이 시스템을 방치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공공기관 점검이나 외부 평가에서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해 과태료는 물론, 인증 취소나 사회적 평판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증만 받고 시스템 운영을 중단한다
마지막 실수는 인증을 취득한 후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거나 방치하는 것입니다. 환경경영시스템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해야 하는 체계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인증을 받는 순간 목표를 달성했다고 착각하고 이후부터는 거의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인증 유지는 물론, 환경 리스크 관리에도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 환경경영시스템은 매년 내부 심사, 경영 검토, 목표 재설정 등을 통해 계속 진화해야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 - 환경경영시스템, 제대로 도입해야 가치가 커진다
환경경영시스템은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서류 중심으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은 무엇보다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과 전사적 참여를 통해 '진짜 환경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현장 중심의 환경영향 평가, 법규 준수 관리, 부서 간 협업, 지속적 개선 등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만 환경경영시스템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준비하고 있다면, 위에서 소개한 실수를 점검하고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 성공적인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