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두 가지 인증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표준인 ISO 45001(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국내 인증인 KOSHA-MS(안전보건경영시스템)입니다. 두 인증 모두 사업장의 안전과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제도지만, 운영 주체와 목적, 인증 방식에서 차이가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ISO 45001과 KOSHA-MS의 주요 차이점과 선택 기준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본 개념과 운영 주체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글로벌 안전보건 관리체계로, 조직이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도록 설계된 국제적 기준입니다.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 기업이나 글로벌 협력사가 있는 기업에서는 필수적인 인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영진의 리더십과 전사적 참여를 기반으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제거·통제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입니다. 반면, KOSHA-MS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국내 산업 환경과 법적 요건을 반영해 만든 국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입니다. 주로 국내 제조업, 건설업, 화학·중공업 등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며, 산업안전보건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실무 중심의 현장 맞춤형 평가가 이뤄집니다. 두 시스템 모두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국제 경쟁력 강화에, KOSHA-MS는 국내 법적 대응과 현장 중심 실효성 강화에 각각 장점이 있습니다.
심사 방식과 적용 범위에서의 차이점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KOSHA-MS는 심사 방식과 적용 대상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국제 기준으로, 심사 과정에서 경영 시스템 전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경영진의 리더십, 위험성 평가와 개선 활동, 근로자 참여 여부, 목표 설정과 성과 측정, 법규 준수 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며, 리스크 기반 사고와 PDCA(Plan-Do-Check-Act) 사이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체계를 요구합니다. 반면, KOSHA-MS는 국내 산업안전보건법을 기준으로 현장의 실질적 위험 요소를 집중 점검합니다. 주요 심사항목으로는 법적 의무사항 이행 여부, 안전교육 실적, 위험성 평가의 구체적 실행 여부 등이 있으며, 특히 중대재해 예방과 법적 리스크 관리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적용 대상도 차이가 있어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모든 산업과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지만, KOSHA-MS는 주로 국내 제조, 건설, 화학 등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선택 기준과 기업별 맞춤 전략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KOSHA-MS 중 어떤 인증을 선택할지는 기업의 사업 방향성과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외 진출을 계획하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면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이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나 파트너사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며, ESG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사업 위주로 운영되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이나 공공기관 입찰 참여가 중요한 기업이라면 KOSHA-MS가 더 실용적입니다. 국내 법적 기준에 맞춰 설계되어 실무 적용성이 뛰어나고, 특히 고위험 사업장에서는 정부와의 소통 및 법적 리스크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두 시스템을 병행 도입해 국내·외 시장 모두를 대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공통 요소가 많아 통합적으로 관리하면 인증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기업의 현 상황과 목표를 정확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결론 - 기업 목표와 환경에 맞는 선택이 핵심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KOSHA-MS는 모두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ISO 45001, 국내 법적 요건과 현장 실무 중심 관리를 원한다면 KOSHA-MS가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목표와 환경에 맞는 선택입니다. 두 인증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필요하다면 병행 도입도 고려해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관련 법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선택하는 안전보건 시스템은 단순히 인증서 한 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요소가 됩니다. 지금 바로 우리 기업의 안전보건 전략을 점검해보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